하늘을 지배하는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 잠자리.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잠자리들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몸길이뿐만 아니라 날개를 펼친 길이(날개폭)와 전체적인 육중함까지 고려하여 선정했습니다.
TOP 1. 헬리콥터실잠자리 (Blue-winged Helicopter, Megaloprepus caerulatus)
현존하는 잠자리 중 날개폭이 가장 넓은 '하늘의 거인'
중남미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헬리콥터실잠자리는 날개를 펼쳤을 때 그 길이가 무려 최대 19cm에 달하여, 현존하는 모든 잠자리목 곤충 중에서 가장 넓은 날개폭을 자랑합니다. 몸길이 또한 12cm를 넘어섭니다.
이름처럼 마치 헬리콥터의 날개가 회전하는 듯한 독특한 비행 모습을 보여주며, 좁은 숲속을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주된 먹이는 거미로, 거미줄에 걸린 다른 곤충을 훔쳐 먹거나 거미 자체를 사냥하는 영리한 사냥꾼입니다. 날개 끝의 푸른색 띠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TOP 2. 자이언트 페탈테일 (Giant Petaltail, Petalura ingentissima)
가장 육중하고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잠자리
호주 퀸즐랜드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발견되는 자이언트 페탈테일은 날개폭이 최대 16cm에 이르며,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잠자리 중 가장 육중하고 무거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 'ingentissima'는 라틴어로 '거대한'이라는 뜻을 가질 정도로 그 크기가 압도적입니다.
이 잠자리의 유충은 땅속에 굴을 파고 최대 10년까지도 생활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으며, 성충이 되어서도 강가를 따라 영역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검은 몸에 선명한 노란색 무늬가 특징입니다.
TOP 3. 자이언트 호커 (Giant Hawker, Tetracanthagyna plagiata)
동남아시아 최대의 잠자리
동남아시아의 숲속 하천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호커는 날개폭이 최대 16.5cm에 달하는 대형 잠자리입니다. 특히 암컷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잠자리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이 잠자리는 주로 새벽과 해 질 녘에 활동하며, 숲속을 빠르게 날아다니며 다른 곤충을 사냥합니다. 크고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어 사냥에 매우 능숙하며, 어두운 적갈색의 몸과 날개 끝의 짙은 반점이 특징입니다. 희귀성으로 인해 싱가포르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