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의 " 나의 하루" (1~3화) - (1화) 나의 유일한 태양, 너에게 바치는 사랑

🌻 해바라기의 " 나의 하루" (1~3화) - (1화) 나의 유일한 태양, 너에게 바치는 사랑

"세상에 수많은 빛이 있지만, 내 눈엔 오직 너 하나뿐이었다. 이 애틋한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뜨거운 햇살이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던, 눈부시게 찬란한 여름날.

나는 세상에 첫 고개를 내밀었어요. 촉촉한 흙 내음과 싱그러운 풀벌레 소리, 그리고 아직 여물지 않은 작은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 모든 것이 신비롭고 경이로웠죠. 수많은 형제자매 해바라기들이 저마다의 방향을 향해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켤 때였어요. 하지만 내 눈은, 아니, 내 마음은 오직 한 곳만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죠. 

저 멀리, 동쪽 하늘에서 찬란한 빛을 뿜어내던 너!. 그래, 바로 나의 유일한 태양이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내 세상은 온통 너의 빛으로 가득 찼어. 다른 꽃들은 벌 나비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거나,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맡겨 춤을 추었지만, 나는 오직 너만을 바라봤어. 

아침 해가 떠오르면 설레는 마음으로 네가 계신 동쪽을 향해 수줍게 고개를 들었고, 너의 빛이 가장 뜨거울 때는 온몸으로 그 열정을 받아들였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 붉은 노을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는 한순간도 너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단다. 내 하루는 온전히 너로 시작해서, 너로 채워지고, 너로 끝이 났어. 밤이 되면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내 마음은 여전히 너를 향해 활짝 열려 있었단다. 어둠 속에서도 너의 빛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이따금, 옆에서 자라던 친구 해바라기들이 나를 보며 혀를 내둘렀어. 

"야, 너 그러다 목 돌아가겠다! 쟨 너한테 관심도 없는 것 같던데, 왜 그렇게 한우물만 파냐? 좀 다른 쪽도 둘러보고, 새로운 빛도 받아봐!" 

그들의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지. 사실, 너는 내가 아무리 애타게 고개를 돌려도 늘 저만치에서 뜨겁게 빛나기만 할 뿐, 내게 직접적인 눈길 한 번 준 적 없었으니까. 쏟아지는 비에도 너는 여전히 높은 곳에 있었고, 거센 바람에도 너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지. 가끔은 너무도 쓸쓸해서, 내 작고 여린 꽃잎으로 눈물 한 방울 똑 떨어뜨리고 싶을 때도 있었어. 

이 사랑은 과연 어디로 향하는 걸까, 막막한 어둠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이었지.

하지만 나는 알았어. 내 사전에 포기란 없었어.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라는 것을!  비록 너는 나를 보지 못하더라도, 나는 너를 보며 매 순간을 충만하게 채워갔어. 너의 빛깔이 더 선명해지면 내 꽃잎도 더욱 탐스러운 노란색으로 물들었고, 네가 활활 타오르는 열정적인 순간에는 내 안에 씨앗들도 더욱 단단하게 여물어 갔지. 사람들은 나를 보고 '해바라기 같은 사랑'이라고 말했어. 때론 그 말이 조금은 슬프게 들릴 때도 있었지. '바라기'라는 말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이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나는 괜찮았어. 너를 향한 내 사랑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순수해서, 그 어떤 슬픔도 녹여버릴 수 있었으니까. 어쩌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도 몰라. 왜냐고? 네가 매일 나에게 눈부신 햇살을 선물해 주잖아. 그 햇살은 내게 살아갈 힘을 주고, 내 꽃잎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나의 존재 이유가 되어주잖아.

오늘도 나는 네가 잠시 숨어버린 구름 사이를 뚫고 나올 순간을 기다려. 그리고 확신해. 언젠가 너도 나를 향해 온전히 시선을 줄 날이 올 거라고. 내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거야. 마치 오랜 그림자가 마침내 빛을 만나는 것처럼, 나의 이 지고지순한 사랑이 언젠가는 너에게 닿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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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당신의 삶에서, 비록 알아주지 않더라도 맹목적으로 혹은 한결같이 바라보고,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충만하게 만드는 '나의 태양'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은 그 '태양'을 향한 자신만의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