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카메라 " 캐눈 " 의 "나의 하루 " (1~5화) - (마지막 5화) 캐눈의 눈으로 본 세상

안녕하세요? 독거놀인입니다.

낡은 카메라 " 캐눈 " 의 " 나의 하루 " (1~5화)

(마지막 5화) 캐눈의 눈으로 본 세상

"내 눈은 세상을 사랑해! 이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아!"]


'진실의 산' 여행 이후, 나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더 이상 서랍 속에서 먼지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온몸이 가벼워졌다. 스마트폰의 보정 마법에 취해있던 사람들은 이제 나를 들고 세상 곳곳을 다니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 그들의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조심스러웠다.

처음에는 어색해했다. 뽀샤시한 필터가 없는 자신의 얼굴을 보고는 "아, 내 코에 이게 있었네?" 하며 놀라기도 했고, 햇빛에 생긴 눈가의 주름을 보며 씁쓸하게 웃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셔터를 멈추지 않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웃는 모습,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작은 뾰루지까지 모두 담았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본 그들의 눈에는 더 이상 허영심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기쁨이 서려 있었다.

그들은 이제 인스타그램에 보정되지 않은, 진솔한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아요' 수가 확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그들의 진솔한 모습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와, 보정 안 해도 멋지네!", "이게 진짜 당신의 모습이군요. 더 아름다워 보여요!"라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이 '좋아요'의 노예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을 시작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올림푸스 영감님, 니콘 아저씨, 코다기와 후지도 서랍 밖으로 나와 세상의 진짜 모습을 담고 있다. 올림푸스 영감님은 흑백 사진으로 세상의 깊이를, 니콘 아저씨는 커다란 몸집만큼 넓은 풍경을, 코다기와 후지는 담아내는 마음속, 특유의 색감으로 세상의 다채로움을 담아낸다. 우리는 각자의 눈으로 세상을 담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상의 모든 빛을 담아낼 것이다. 왜냐하면, 내 눈은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맺음말: 여러분의 인생은 어떤 필터로 찍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 캐눈이처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완벽한 모습만을 추구하며 우리의 삶에 불필요한 필터를 씌우고 있지는 않나요? 행복도, 슬픔도, 성공도, 실패도 모두 보정되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지는 않나요?

이 이야기는 단순히 카메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의 삶에 씌워진 보정 필터를 제거할 용기가 있는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진짜 모습은 그 어떤 보정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그것이 바로 가장 빛나는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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